글/일상
[독립] 한달
김총
2011. 5. 9. 17:55
4월 12일 이사했으니 이제 거의 한달이 되어 간다. 이사 전후 약 두달간 주말이고 평일이고 매일 매일 무슨 일이 있던 것 같다. 이제는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건지, 외부 일보다 집안 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청소할 구석, 빨아야 할 옷들, 휴일 일용할 양식 준비 등. 사실 음식은 집에서 가져 온 것도 다 해치우지 못하는 지경이지만, 그래도 밥도 해야 하고, 국물도 있어야 하고. 밥 먹고 나면 설겆이도 해야 하고, 쓰레기도 버려야 하고. 그간 자동빵으로 해결되던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내 손으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만만찮다. 가끔 안락한 집에서 나와 이 무슨 고생을 사서 하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아직은 짜증(?)을 내기보다, 그간 내가 해야 할 일을 엄마가 대신 해주셨던 것 뿐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유도하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더니 할 일이 태산이다. 일단 오늘 퇴근해서는 책상 수선(?) 마무리하고, 선반 조립하는 등의 작업 예정. 힘이 남으면 목욕탕 청소도 해버려야지. 내일은 화분갈이와 빨래를 하고, 오후에는 친구를 만나 노닥거릴 생각이다. 화분갈이는 정말 처음 도전해 보는 일인데, 잘 할 수 있을까. 식물도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더 잘 살게 좋은 집으로 옮겨주겠다고 수선 떨다가 화를 자초하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된다. 그래도 힘없는 그 갈색 비닐(?)화분에 담겨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빨리 옮겨주고 싶다.
원래 독립을 계획할 때는, 휴일 아침 여유롭게 일어나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한강변을 산책하고, 책을 보거나 낮잠을 자거나, 아님 근처 영화관에 가거나, 하는 등의 여유를 즐기는 거였는데. 뭔가 계속 분주한 건 왜일까. 아직 운동도 등록 못하고. 그런데도 항상 몸과 마음이 매우 분주하다. 참, 마사회 집들이도 해야 하는데. 이 글 보시는 찐감자님, 오나님, 5월 중 주말 일정이 어떠신지요? ㅎㅎㅎ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더니 할 일이 태산이다. 일단 오늘 퇴근해서는 책상 수선(?) 마무리하고, 선반 조립하는 등의 작업 예정. 힘이 남으면 목욕탕 청소도 해버려야지. 내일은 화분갈이와 빨래를 하고, 오후에는 친구를 만나 노닥거릴 생각이다. 화분갈이는 정말 처음 도전해 보는 일인데, 잘 할 수 있을까. 식물도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더 잘 살게 좋은 집으로 옮겨주겠다고 수선 떨다가 화를 자초하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된다. 그래도 힘없는 그 갈색 비닐(?)화분에 담겨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빨리 옮겨주고 싶다.
원래 독립을 계획할 때는, 휴일 아침 여유롭게 일어나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한강변을 산책하고, 책을 보거나 낮잠을 자거나, 아님 근처 영화관에 가거나, 하는 등의 여유를 즐기는 거였는데. 뭔가 계속 분주한 건 왜일까. 아직 운동도 등록 못하고. 그런데도 항상 몸과 마음이 매우 분주하다. 참, 마사회 집들이도 해야 하는데. 이 글 보시는 찐감자님, 오나님, 5월 중 주말 일정이 어떠신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