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밀가루를 줄인지 2주 정도 된 것 같다. 아주 끊지는 못했지만 라면, 파스타, 국수, 빵 등 밀가루 음식으로 한끼를 대체하지는 않았다는 얘기. 그런데 남들은 밀가루 끊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는데. 난 왤케 졸린 거지. 밀가루와 상관없이 그냥 잠보일 뿐인건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피부 트러블이 좀 줄어든 듯 하다는 거! 원래 업다운이 심해서 지금이 업인 상태일지도 모르지만, 한달 정도 지나보면 확인이 될 듯. 여튼, 간식거리가 대폭 줄어든 덕분에 요새는 거의 고구마로 연명을 하고 있다. 쪄먹기도 하고 생으로 깎아먹기도 하고. 얼마전 인터넷으로 5kg를 주문하면서 과연 썩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아, 그러고 보니 탄수화물 섭취량이 안 줄어서(혹은 늘어서) 난 개운하지 않은 것일까? 뭐, 그래도 고구마는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니까. 이번 주말에는 오븐에 구워먹으리라.
지난주 여수여행이 은근 무리가 되었나보다. 일출보겠다고 새벽에 일어나 너무 무리하긴 했지. 회사에서 피곤을 커피로 억지로 물리치려다가 탈이 나서 며칠을 고생하다 이제야 살아나고 있다. 이제 무리하면 회복이 안되는, 그런 나이가 되었나보다. 이번주는 집에도 안가고 모처럼 탱자탱자 뒹구르르하는 주말이 될 것 같다. 매너리즘을 벗어나고자 신청한(그리고 후회중인)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읽다가 여기저기 던져놓은 책들도 좀 마무리해야 하고. 효도관광으로 준비중인 태국 여행 계획도 마무리해야 하고. 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질렀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