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일상
표정연습
김총
2012. 12. 5. 15:24
입꼬리를 올리는 연습중이다. 평소 무의식중 내 표정-아랫입술을 쭉 내밀어 입꼬리가 살짝 쳐진다.
최근에 어떤 후배를 만났는데, 무표정일 때에도 입꼬리가 항상 올라가 있는게 보기 좋았다. 그래서 나도 따라하기로.
재밌는 게, 의식적으로라도 입꼬리를 올리면, 그 순간 마음의 주름이 살짝 펴지는 느낌이 든다.
새초롬한 표정처럼 마음도 살짝 새초롬해지는 듯한 기분도 들고.
그나저나 눈이 참 많이도 온다. 그간 몇번 눈이 왔다는 뉴스는 봤으나 내 눈으로 보는 첫눈은 바로 지금 내리는 눈.
그런데 눈을 보면서 이렇게 감흥이 없을 수가.. 얼떨결에 끌려가게 된 저녁자리가 부담스럽기만 한 날이다.
그냥 바로 길건너 집으로 퇴근해 뒹구르르하는 게 상책인데... 흠.. 집에 보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