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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독립] D-1

내일은 이사하는 날. 정신없이 업무처리하고 평소보다 늦은 퇴근 후 가족과 모처럼 외식. 오랜만에 먹는 복불고기가 넘넘 맛있더라. tv를 사느니 마느니, 첫날 잠을 다같이 자느니 마느니, 꽃구경을 가느니 마느니. 별것 아닌 얘기들을 나누는데 맘 한구석이 왠지 허전한 게 기분이 이상했다. 이미 지겹도록 지지고 볶고 살았는데도 이런 기분이 든다니 참.. 우리의 가족 문화가 문제인지, 내가 문제인지.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가장 흥분(?)되는 건 각각의 목적에 맞는 별도 공간을 갖게 된다는 것. 지금은 내 방이 침실이고 서재고 옷방인데. 이사가면 각각의 공간이 분리된다. 그만큼 집중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두번째는 출퇴근 시간이 주는 것. 아침 시간 활용을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팍팍!!

세번째는 한강과 각종 편의시설. 울 동네는 정말 촌구석이라 흔한 커피숍조차 차를 타고 나가야 있다. 왠만한 필요가 반경 오백미터, 길어야 일킬로 안에서 해결된다는 것도 신난다.

tv없이 지내는 생활이 어떨까도 몹시 기대된다. 혼자 살게 되면 반드시 tv없이 살아보리라 다짐했었는데, 드디어 실천기회가 왔다. 솔직히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한번 테스트해 봐야지.

아, 이사 덕분에 돈은 수억깨지고 두어달의 주말이 고스란히 날아가 버게 생겼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심란하 밤, 잠들기전 좋은 생각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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