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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수영

오랜만에 이틀 연속 수영을 했더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놀고 있던 근육들이 여기저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어 조금 괴롭긴 하지만.
지난 몇달 찌뿌둥했던 몸과 마음을 나몰라라 방치해뒀던 게 미안할 정도로 상쾌해졌다.

그러고 보니 수영을 처음 시작한게 벌써 5년은 된 것 같다. (근데 실력은 왜 이 모양...;;)
처음 몇달은 정말 신이 나서 했다. 강습 3일에 자유수영 3일, 가끔은 주말수영까지 일주일 내내 물속에서 살았다.
골치아픈 회사일, 이런 저런 신경쓰이는 일들이 한시간의 수영으로 말끔히 잊혀지고 머리속까지 청량해지는 그 느낌에 중독이 되었던 것 같다. 손하나 까딱하기 힘들 정도로 피곤한 날에도 수영을 하고 난 후의 그 청량감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수영장에 나가곤 했으니. 아, 그리고 '수영강사는 다 그럴 것이야'라는 잘못된 인식을 내게 심어줬던 훈남 강사도 상당한 기여를 한듯 ^^

여튼. 아직도 팔꺾이를 못하는 미천한 실력이지만, 혼자 수영복 싸들고 한시간 놀다올 정도의 취미(?)를 갖게 된게 참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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