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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OB 모임

오랜만에 홍대에서 OB 모임. 몇 년만에 자리를 같이 한 변 대표님. 사실 처음 뵀을 때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아 사석에서도 그닥 편하지는 않았는데 그분이 유해지신 건지, 내가 느물느물해진 건지, 어제는 그 중 가장 편했던 것 같다. 어르신을 살짝 갈구기도 하면서.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봐. 최근  김모씨 일로 변 대표도 덩달아 회자되더라. 두 양반 모두 주변에서 그럴리 없다 고개를 젓던 분들인데. 남의 인생에 그렇게 심한 기스를 내다니. 

 

공무원 얘기를 하다보니 헌재 소장 후보 생각이 나서 기분이 급 나빠지네. 뭐라 코멘트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최악이다. 헌재소장은 고사하고, 저런 사람이 어떻게 지금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이런 인사청문회 단계까지 와서야 그 사람의 벌인 온갖 치사한 행각들이 모니터링된다는 사실이 더 경악스럽다. 소장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그냥 헌재 내부에서 욕 좀 듣는 인사 정도로 그치고 말았겠지? 대체로 이런 이슈에 무감각한 편인데, 이번 건은 뉴스를 볼 때마다 성질이 난다.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원래 기대도 없었지만, 앞으로 점점 더 실망만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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