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본지 고작 일주일 남짓 지났는데 벌써 가물가물하네.
뜨거움을 계속 안고 사는 여자와, 뜨거움보다는 편안함에 익숙한 남자. 여자는 결국 그 뜨거움을 받아줄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지만, 그 역시 시간이 지나니 일상으로 변해버리더라. 처음에는 메디슨카운티의 젊은 버전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보다는 안정이 아닌 열정을 택한 여주인공의 뒷이야기를 보는 듯 했다.
각자의 상황에 너무나 공감이 갔고,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솔직했고, 자신들이 원하는 선택을 하거나 혹은 상대의 선택을 받아들였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덤덤히 맞이했을 뿐. 하지만 아직도 제 짝을 만나지 못한 한 사람으로서 참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호하더라. 같이 본 친구도 나도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은 영화라는데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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